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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몰려온다
작성자 관리자 보도일 2012-11-26 조회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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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326442

치매가 몰려온다


[기획-치매는 불치병인가? ①] 급속한 고령화 등 치매 노인 급증











치매를 앓는 부인을 남편이 살해하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치매 실종으로 사망하는 등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치매는 불치병인가?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CBS는 심각해지고 있는 치매 실태와 대책, 예방법 등을 알아보는 연속보도를 5회에 걸쳐 마련했다.











 






















◈ 치매살인, 간병살인 급증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사는 78살 이 모 씨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씨가 부인을 살해한 이유는 치매 때문이었다. 치매에 걸린 부인을 2년 동안 돌봐오던 조 씨는 부인이 욕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자 함께 생을 마감할 생각을 했다. 부인을 먼저 살해한 후 자신도 따라 가려다 때마침 들어온 아들의 제지로 자살을 하지 못했다.





며칠 뒤에는 전남 곡성에서 치매에 걸린 부인의 병간호를 힘들어 하던 70대가 부인과 함께 음독한 채 동반자살을 기도해 부부가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경남 창원에서 치매에 걸린 80대 할머니가 아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음독자살했다.





급속한 고령화와 노인인구 증가로 치매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노인인구가 5백만명에서 580만명으로 17% 증가하는 동안 치매노인은 26.4% 증가해 2012년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노인은 53만명을 넘어섰다.





◈ 2025년에 치매인구 100만 돌파…2050년에 5가구에 1명씩 치매환자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국립중앙치매센터 김기웅 센터장은(서울의대교수) "우리나라 치매인구가 20년마다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2025년에는 100만명을 돌파하고, 2050년에는 5가구당 1명씩 치매환자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영국, 프랑스의 70~80%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훨씬 더 많은 치매환자가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치매환자 급증은 치매 치료·관리비용 증가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치매로 인한 연간 총 진료비는 2010년 8,100억원으로 노인성 질환 가운데 뇌혈관 질환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1인당 진료비는 연간 310만원으로 뇌·심혈관, 고혈압, 당뇨 등 5대 만성질환보다 높은 수준이다.





단순 진료비만이 문제가 아니다. 의료비에 장기요양비용, 비공식 간병비, 생산성손실비용 등을 합친 1인당 연간 치매비용은 1,850만원이 넘는다. 이렇게 해서 10년에 8조 7천억원이던 국가 총 치매 비용은 2020년에 18조 9천억원, 2030년에는 40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매가 개인과 가족의 고통을 넘어 국가 성장동력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





치매에 따를 개인과 가족의 고통 또한 크고 무섭다. 2005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35.4%)로 뇌졸중(26.5%), 암(24.9%)보다 훨씬 높다.





고령화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인구 급증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2001년 2천5백만명이던 전 세계 치매인구는 2020년에 4천만을 넘고, 2040년에는 8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치매를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프랑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치매관리계획을 전 세계 치매학회에 직접 나와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08년 제1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에 이어 제2차(2013~2015)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내놨다. 지난 2월에는 치매관리법이 발효돼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법에 의해 치매가 관리되는 국가가 되었다. 또 이 법에 근거해 지난 21일에는 국립중앙치매센터가 판교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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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치매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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