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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치매 환자 10만명이 獨居(독거)노인… 30%가량은 7개월간 藥 안받아
작성자 관리자 보도일 2013-05-07 조회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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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07/2013050700259.html

- 기사내용(원문)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치매 환자 10만명이 獨居(독거)노인… 30%가량은 7개월간 藥 안받아





早期 진단·치료 가장 힘들어… 방문간호사도 치매는 신경못써




혼자 사는 치매 노인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치매의 고통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의 '고령사회 대비 노인복지 시책' 감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소 통합정보시스템 등에 '단독가구'로 등록된 60세 이상 치매 환자 6만3190명 중 1만9350명(30.6%)은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치매 약을 한 번도 처방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을 처방받지 않은 34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30명(88.2%)은 정부에 치료비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 치매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약도 제대로 먹어보지 못하고 치매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 54만명 중 독거 치매 환자는 최소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정부의 독거 노인 대책에서 치매는 사실상 방치 상태다. 충남 금산군에 사는 독거 노인 박종훈(가명·80)씨는 지난 2009년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수년간은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작년 10월 감사원 관계자가 독거 치매 노인 실태 조사를 위해 박씨를 찾았을 때 박씨는 '올해가 몇 년도인가', '오늘이 며칠인가' 같은 질문에 답을 못할 정도로 치매 증세가 심해진 상태였다. 간단한 산수도 하지 못했다. 박씨는 고혈압 약만 먹고 있었고 치매 약은 먹은 적이 없었다.





박씨는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 방문건강관리 대상자로 선정돼 방문 간호사의 정기 건강관리를 받고 있었지만 치매에 대한 관리는 받지 못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방문 간호사들이 당장 건강에 직결되는 고혈압·당뇨·암에 대한 관리는 제대로 하지만 치매 관리는 소홀하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독거 노인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방문 간호사 활동 세부 규정에도 치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없다.





전문가들은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치매 환자들이야말로 '치매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사각지대에 놓인 집단이라고 말한다. 국립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가량 높다. 김기웅 센터장은 "치매를 이겨내려면 정부 차원에서 독거 치매 환자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 대해서는 교육 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보도원문(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07/20130507002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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