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부담

  • 분노: 가족이 처음 치매진단을 받을 때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라는 심정이 자주 들 수 있습니다. 대상자를 돌보는 일로 인해 피곤할 때, 또는 다른 가족들이 도움을 주지 않는 경우 화가 나기도 합니다.
  • 죄책감: 환자에게 화를 냈다든지 충분히 잘 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또는 과거에 잘못한 일을 되새기면서 미안한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자신의 죄책감에 대하여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 환자를 위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 우울: 우울은 슬픔, 낙담, 무기력, 의욕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무감동해지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심한 경우 불안, 신경쇠약, 불면, 식욕저하, 심지어 자살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소외감: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로 인해 사회활동을 점차 하지 않게 되고 친구나 의지할 만한 사람이 줄어들어 외롭고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을 종종 가지게 됩니다.

정서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

  • 치매증상이 계속 진행되는 것임을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해야 합니다.
  • 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자신이 느끼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자신 내부의 이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건설적으로 다룰지 배워야 합니다.
  • 환자의 변화된 상태와 관련된 실제적 문제(기억력 저하, 일상생활의 어려움 등)를 우선적으로 해결한 후, 심리적 문제(두려움, 분노, 불안)를 처리합니다.
  • 환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족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이 정상적인 것이며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합니다.
  • 주로 어떠한 상황이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지 확인하고 이에 대해 평소에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파악하여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아봅니다.
  • 우울을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마사지, 지압, 운동, 요가, 명상 등)을 찾아 실천합니다.
  • 많은 가족들이 책임을 견뎌내는 방법 중 하나로 종교의 도움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 치매가족을 위한 서비스(교육프로그램, 상담, 가족치료, 자조모임)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단체나 기관을 찾아 적극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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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부담

  • 신체 질병: 환자를 돌봄으로 인한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약물복용, 음주, 흡연, 과식 등의 부적절한 대응은 각종 신체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피로: 가족은 환자를 돌보는 역할 뿐만 아니라 가사, 경제활동, 자녀양육 등의 다양한 일을 맡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 피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물론 다른 가족구성원의 신체적 피로 또한 커집니다. 우울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피로가 더욱 심해지고, 심한 피로는 가족으로 하여금 본의 아니게 환자를 방치하여 또 다른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수면 장애: 치매환자가 밤낮이 바뀌어 가족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부양부담으로 인한 우울 등과 함께 수면 부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

  •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주변에 요청합니다.
  • 주변사람들이 치매가족을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목록을 만들어 도움을 요청하도록 합니다.
  • 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일과를 유지하고 숙면을 위한 조용한 환경을 만들도록 합니다.
  • 올바른 생활습관(예: 금연, 절주, 운동)을 가지도록 합니다.
  •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합니다.
  • 최대한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환자를 돌봅니다.

가족관계의 부정적 변화

치매가 진행해감에 따라 돌보는 가족은 일련의 상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환자가 감당했던 재정적, 신체적 역할, 환자와 함께 했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계획, 동반자 의식, 정서적 지지, 안전감 등이 상실되는 것을 느낍니다. 치매환자의 신체 및 정신적 장애 정도, 가족의 부양태도나 부양방법에 대한 의견 차이와 의사소통의 부족이 가족 간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로 인하여 전체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려우므로 상호이해나 협동보다는 상대방의 행동이나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비난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관계의 부정적 변화를 줄이는 방법

  • 가족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기능과 장점을 파악하여 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도록 합니다.
  • 가족 간의 의사소통에 장애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가족 내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합니다.
  • 가족이 서로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도록 합니다.
  • 가족구성원이 서로에 대한 감정 및 관점을 솔직하게 말하도록 돕습니다.
  • 활용이 가능한 가족지원서비스를 찾아봅니다.

경제적 부담

치매환자는 오랫동안 약물치료 및 간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듭니다. 환자를 돌보아야 하는 일로 인해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고, 업무에 방해를 받아 직장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염려를 하게 되고, 직장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

  • 치매 초기에 가족들이 환자의 재산문제에 대해 정리해 놓도록 합니다.
  • 성견후견인 제도와 같이 자신의 힘으로 의사결정이나 일 처리를 할 능력이 부족한 성년자에게 법률지원을 돕는 제도를 참고하도록 합니다.
  • 환자를 주로 돌보는 가족이 직업이 있다 하더라도 하고 있는 일이 근무시간이 융통성이 있고 업무 부담이 적은 경우 오히려 기분전환의 기회와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지역사회의 관련 기관(보건소의 치매상담센터, 광역치매센터 등)을 통해 관련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해 문의하여 가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치매는 가족에게 반드시 부정적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스와 부담감만이 가족이 느끼는 유일한 경험으로 단정 짓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이 적극적으로 잘 대처하는 경우 가족이 더욱 더 단합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자긍심이 높아질 수 있으며 자신의 삶과 치매환자의 삶을 잘 다스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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